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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

[빅데이터분석기사] 빅데이터분석기사 후기

by 팡팡구리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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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분석기사


7/16일 제2회 빅데이터분석기사 실기 결과를 받고서 느낀점을 비롯한 전반적인 후기를 작성해본다.

먼저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의 정의를 빌려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정의하자면

 

빅데이터 이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획, 빅데이터 수집·저장·처리,
빅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수행하는 실무자를 말한다.

 

라고 정의할 수 있겠다.

 

제2회라고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제1회가 취소되면서 사실상 처음으로 치뤄진 신설 기사시험이었고,

그때문인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문제가 많은,,,😟) 기사시험이었다.

여타 기사시험과 동일하게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실기시험 자격을 얻을 수 었고 실기까지 통과해야 합격이다.

 

 

필기


제1회 시험(20. 12)이 필기도 못 치뤄지고 취소되면서 제2회 필기(21.04)까지 4개월간 큰 텀을 두게 됐다.

20.12 ~ 21.04 기간동안 여러 프로젝트들을 몰아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이 시험을 크게 신경쓰지 못했고,

특히. COMPAS (수원시) 스마트 버스정류장 우선 설치위치 선정 공모와 겹치면서 공부 시간 확보가 어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첫 시험이다보니 어떤 책으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가 참 난감했었다.

그래도 예전 수제비책으로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 때 재미를 본 기억을 살려

서점에서 수제비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책을 구매해 공부를 했다.

 

첫 시험이여서 그런지, 적중률은 꽝이었다.

 

그렇게 치뤄진 시험에서 문제지를 받자마자 처음 느꼈던 감상은

'시중 서점 책들로 공부한 비전공 수험생들은 힘들겠다...' 였었다.

특히, 2과목이었던 빅데이터 탐색은 통계 기초 지식이 없었으면 풀기 힘들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적어도 수제비책으로는 해당 파트를 커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판본에서 대폭 수정될 듯!!)

나는 다행히도 부전공으로 들었던 빅데이터분석학 수업들,

ADsP를 따며 배웠던 개념들로 필기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시험지 속 오타가 참 많았었는데 역시나 시험 이후 해당 부분들에서 말이 나왔고,

심지어 어떤 문제는 복수 정답 처리가 되는 등 참 찜찜했던 시험이었다.( 이 때 알아챘어야 했는데 😂 )

 

 

실기


그렇게 필기를 어찌어찌 통과하고 접수한 실기시험.

실기시험은 작업형으로 문제가 주어지면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프로그래밍으로 작업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이 작업들은 '구름'이라는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에서 이뤄졌다.

(사전에 체험링크를 줘서 시험해봤는데 서버가 참...!! 느렸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모델하나도 겨우 돌아갔다.)

 

시험 정보가 없다보니 시중에 공부할 책도 없었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제공한 예시 문제 수준도

타이타닉( 데이터 분석 입문 데이터셋 ) 정도 다루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없이 실기 시험에 임했다.

 

인터넷 사용이 불가하고, 제공 패키지 안에서만 작업해야 했다는 점이 참 불편했고,

나는 컴퓨터가 아닌지라 모든 패키지 안의 함수들을 알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help(), dir() 함수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나갔다.

 

그렇게 마지막 문제인 작업유형 2까지 풀고,

이쯤하면 안정권이겠거니 하고 추가 작업없이 마무리한 뒤 퇴실 가능 시간이 되자마자 나갔다.

 

그런데 웬걸? 한 치의 의심도 품지 않았건만 받아든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0점이라뇨??

작업형 제2유형에서 0점을 받아버린 것...!!

 

나는 0점보다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관련 카페에 들어가 여론을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많은 분들이 0점 처리가 되며 채점 기준에 대한 의문을 담은 글들이 수없이 올라왔다.

프로그래밍 언어 구분없이 많은 사람들이 0점 처리가 됐던 것.

 

타 수험생들의 상황까지 확인하자 뭔가 확실히 잘못된거라는 생각을 굳혔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사이트에 재채점 요구와 함께 명확한 평가 기준, 내가 작성한 코드 공개까지 요청했다.

 

추론하기로는 0점 처리된 원인은 제출파일이었던 csv 파일에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전에 평가지표였던 AUC Score 범위로 점수를 매긴다고 했었으니,

csv 파일이 없지 않고서야 설명이 안되는 점수와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문제는 csv 파일이 왜 잘못됐을까이다.

첫번째로, csv 저장 코드의 문제일 수 있다.

-> 그러나 문제를 줬을 때부터 포맷을 맞추기 위해 저장 및 제출 코드를 주석으로 달아줬었고,

    나는 해당 주석을 수정한 후 주석 처리를 분명히 해제하여 결과까지 확인했었다.

 

두번째로는 csv 파일 자체가 날라간 경우이다.

-> 이것은 전적으로 플랫폼에 대한 내 불신이다.

    ( 테스트 환경에서부터 중구난방이던 서버 성능,

      본 시험에서조차 코드실행이 뒤늦게 되던 플랫폼 환경은 충분히 이런 생각을 가지게 했다. )

 

아무튼 현재는 0점 처리된 다수 수험생들의 문의로 인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측에서 8/6일까지 재검토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태이다.

 

이번 상황을 겪으면서 아래와 같은 이유들로 정말정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실망을 하게 됐다...

1. 코로나로 인해 4개월이나 추가로 필기 시험이 미뤄졌음에도 오타 하나 제대로 검수를 못한 점

2. 실기시험 중간, 다른 변수도 아닌 독립변수를 바꿔서 공지한 점

3. 코드가 아닌 csv 파일로 채점을 한 점

   ( 단순히 0~1 사이의 난수를 생성해서 csv 제출해도 점수를 부여할 것인가? )

4. 결과 발표 직후 항의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원인규명 및 조치사항에 대한 공지 없이 고자세로 나온다는 점

 

일단은 주말이 지나 추가적인 공지를 기다려야겠지만,

제1회 시험부터 몇 달을 끌어온 시험기간을 고려할때 이번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참 문제가 많은 시험이었다.

 

국가기술 시험임에도 정말 실망스러운 일처리를 보여주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다음번 수험생들을 위해서 좀 더 나은 일처리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점수 수정


예상했던대로 csv 파일 생성의 문제로 결국엔 모든 수험자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무리 첫 시험이라지만 ㅠㅠ

 

그리고 받은 결과는 합격...! 물론 좋아해야겠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받기까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일주일만에 전수 조사가 가능한거였으면서 도대체 왜 결과발표까지 한달 넘게 기다려야 했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해결이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이제 자격증 딸 일은 딱히 없으니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앞으로 안 보는걸로;;

 

이게 맞지😑